[앵커]
Q.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[첫번째 주제] 보겠습니다. 김영선 전 의원 갑자기 유명해졌는데, 이준석,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도 함께 보이네요. 뭔가 일이 생겼어요?
A. 지리산 남쪽 자락에 있는 2천년 된 사찰, 칠불사에서 생긴 일이 화제입니다.
이곳에서 지난 2월 29일 밤,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.
총선이 한창이던 이 때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개혁신당 이준석 천하람 의원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.
언론 보도에 따르면, 뭔가 거래가 있었다는 건데요.
김 전 의원이 "텔레그램 메시지를 줄테니 개혁신당 비례 순번 1번 달라"했고요, 하지만 이 의원, "1번은 안된다"고 했다고요.
Q. 텔레그램 메시지라는 게 전에 보도 나온 김건희 여사가 공천에 개입하는 듯한 , 그거 말하는 거죠?
맞습니다.
당시 개혁신당은 현역 의원이 필요했고, 김 전 의원은 의원 뱃지가 필요했다는 거죠.
이 의원은 먼저 떠나고 칠불사에 남은 천하람 의원, 협상도 하고 기자회견문 초안도 썼다는데요.
폭로 기자회견 열면 '비례 3번' 주자고 했다가, 성사는 안 됐다는 게 보도 내용입니다.
Q. 개혁신당, 전혀 아니라고 반박하던데요?
네. 이준석 전 대표, 절에 가서 김 전 의원을 만난 건 인정합니다.
하지만, 비례대표 공천은 김 전 의원의 기대와 요구였을 뿐, "김 전 의원의 당 합류도 구성원 모두 부정적이어서 거부"했다고요.
무엇보다 당시 공천권 쥔 이 사람, 완고했다는데요.
[김종인 / 전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(오늘, 출처 CBS 라디오 '김현정의 뉴스쇼')]
<전직 의원>은 절대로 비례에 들어올 수가 없다, 그런데 김영선 의원이 <1번>을 달라고 그랬다가 <3번> 달라. 난 상대도 안 해버렸던 상황인데 우리 집을 또 많이 찾아왔던 것 같아요.
Q. 이 논란 불똥이 여러 곳으로 튀네요?
A. 이준석 의원은 김영선 전 의원이 갖고 있다는 김 여사 공천 개입 텔레그램도 내용은 봤지만, "완결성이 없다"고 평가절하하더라고요.
[이준석 / 개혁신당 의원(지난 16일, 출처 SBS 라디오 '김태현의 정치쇼')
제가 본 건 당연히 맞고 본 사람들의 견해는 일치하거든요. 이거는 <공천 개입>이라 하기엔 약간 애매하다.
진실은 법정에서나 가려질 것 같습니다.
Q. [다음 주제] 보겠습니다. 한동훈 대표와 이재명 대표네요. 스님도 있고요. 불심과 민심 사이, 무슨 얘긴가요?
A. 두 당 대표, 의정 갈등 문제 놓고 '불심'과 '민심' 찾아 호소했습니다.
연일 분주한 한 대표, 오늘은 불교계 어르신 만나 불심에 도움을 청했는데요.
[진우 스님 /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(오늘)]
판단은 국민들이 하잖아요.
[진우 스님 /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(오늘)]
집권 여당이 좀 밀린다, 그럼 국민들이 불안해해.
[진우 스님 /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(오늘)]
좀 생각을 해주셨으면.
(...) (...)
[진우 스님 /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(오늘)]
아직 생각 안하셨어요?
성파 스님 (지난 1월)
우리가 민족도 <한>민족이고, 밥 먹는 것도 <한>식이고, 옷도 <한>복이고…
한동훈 / 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(지난 1월)
저도 <한>가입니다.
Q. 대표로 만나니, 어깨 무거워진 느낌이네요. 이재명 대표도 연휴 초에 진우스님 예방했잖아요?
맞습니다.
종교계 역할이 필요하다며 양보와 타협 강조했죠.
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 (15일)]
적대와 파멸로 가면 안 되고 조정하고 양보하고 타협해서…
[진우 스님 /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 (15일)]
늘리는 건 맞는 것 같고 이 부분을 이제 어떻게 협상을 하느냐
Q. 협치 강조했네요. 근데 이 대표, 오늘은 '민심' 찾았다고요?
네, 이 대표의 고향 보수세 강한 안동이죠. 바로 이곳 민심을 전했는데요.
안동 어르신들이 이런 말을 했다는 겁니다.
[이재명/더불어민주당 대표 (오늘)]
우리 아프면 안 된데이.
[이재명/더불어민주당 대표 (오늘)]
니 절대로 아프면 안 된데이.
[이재명/더불어민주당 대표 (오늘)]
니 산소도 가지 마래이.
[이재명/더불어민주당 대표 (오늘)]
다치면 죽는데이.
각계가 의정 갈등 중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.
정치권이 이런 노력을 도로 아미타불로 만들면 안 되겠죠. (아미타불)
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구성: 성혜란 기자, 김민정 작가
연출·편집: 정새나PD, 황연진AD
그래픽: 디자이너 이승희
성혜란 기자 saint@ichannela.com